Supin Kim

Sup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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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기록 2

오늘의 공부 기록_공식 문서로 공부하기

이전에 파이썬으로 웹 크롤러를 만들고, 이후 졸업 작품 역시 파이썬으로 단어처리기를 만들어 검색 키워드를 input으로 주면 검색 키워드와 관련이 높은 단어를 추출해 해당 단어를 작품 키워드로 갖고 있는 드라마, 영화, 도서를 추천해주는 추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다행히 졸업 심사를 통과해 무사히 졸업은 했지만 파이썬을 수업 시간에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던 내가, 데이터 사이언스 수업을 수강하고 해당 수업의 과제를 파이썬으로 제출해야 돼서 처음으로 파이썬을 다루게 되면서 일단 급하니까 닥치는 대로 코드를 짰고, 급한대로 포폴은 만들어야 하니까 웹 크롤러를 만들었고(심지어 html,css 속성에 대한 이해도 없이 webdriver 라이브러리의 find_xpath? 이런 거 써서 어찌어찌 해서 크롤링은 다 했었다.) 졸업도 제때 해야 하니까 서버와 프론트엔드 사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짰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파이썬으로 졸업까지 한 내가, 파이썬에 대해 얼마나 아냐고 물으신다면 당당히 "저 파이썬 좀 합니다." 라고 말은 못한다.
슬프게도 파이썬 진짜 모른다. 그래서 더 알아가고 싶다. 자바도 마찬가지다. 자바로 안드로이드 앱 개발 2번, 그 중 한 번은 배포까지 했는데 말이다. (여기서 안다는 건, 그 언어를 깊이 이해하고 코드나 그 언어의 자료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며, 그 언어의 라이브러리 또는 프레임워크를 자유자재로 잘 활용하는 실력을 말한다.)
개발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전공을 했는데도 잘 몰랐다. 최근에 이직을 준비하면서 진짜 개발 공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학부 때는 마음이 너무 조급했다. 당장 취업은 해야 하는데,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선배들의 조언이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조언을 어떻게 나에게 적용해야 하는 지도 몰랐다. 마음은 조급한데 방법은 모르니까 일단 닥치는 대로 코드를 짜고 코딩 테스트를 보고 이해도 안 되고 재미도 없는 코테 연습부터 했다. 알고리즘이나 자료구조에 대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지도 않았고, 학부 수업 시간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운 게 다다. CS가 복수전공이기 때문에 본 전공이 아니라는 일종의 자격지심이 작용했을 지도 모른다.
우연한 기회에 UXUI 직무로 첫 직장을 들어가게 되었고, 1년 넘게 일을 하면서 코딩이 아니라 개발을 해야 하는 이유를 조금씩 찾고 있는 것 같다.

1. UXUI는 어쩌면 추상적이다.

: 내가 느낀 UXUI는 어떤 화면을 그리던 기획까지 아우르던 컨셉을 잡고 필요한 정보를 담고, 어떤 중요 규칙을 세우는 등의 일을 담당한다.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이지만,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UXUI는 뭔가를 구현하기도 전에 이미 역할이 끝나버린다. 나는 학부생 때 CS가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참고 즐겁게 공부했던 건 내가 짠 코드가 동작해서 사소한 연산이라도 어쨌든 무언가가 돌아가고, 눈에 보이는 결과값을 준다는 것이 너무 좋고 기뻤기 떄문이다. UXUI는 개인적으로 내게 그런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 컨셉추얼함의 끝판왕이랄까. 감질난다. 이 직무는 전체 서비스 기획 - 디자인 - 개발 이라는 큰 프로세스 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인 적성과 일의 보람만을 따져봤을 떄 나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2. UXUI는 어쨌든 디자인이다.

: 나는 디자인 전공자들과 일을 한다. 나는 비전공자고, 그래서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을 했다.(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기왕에 하는 일 잘하고 싶었고, 평타는 치고 싶었으며 선임들에게 민폐 후임이 되기는 싫었다. 그래서 선임들의 문서를 읽고 또 읽었다. 회사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서. UXUI는 정답이 없는데, 최선은 있기에. 또 같은 클라이언트의 문서는 누가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같은 무드로 나가야 하기에 가이드를 잘 따라야 한다. 그 안에서 내 아이디어를 담기 위해서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는 중이다. 어렵고 늘 새로운 케이스가 나오면 레퍼런스를 열심히 찾아서 벤치 마킹 해 여러 안을 제시하고 최선의 안을 택하려고 한다.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수정해달라고 하면 수정한다. (반복*10^10) 아이디어를 담은 시안을 보낼 때면 약간의 뿌듯함과 보람은 있지만 스트레스가 훨씬 크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래서 결론은 "개발 직무로 이직"이 중단기 목표다. 일단 공부할 게 많고, 내가 노력하면 노력하는 대로 디자인 보단 보답을 줄 거 같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디자인보다 코드 짜는 게 나는 훨씬 재밌다. (에러 날 때 화가 안 난다는 뜻은 아닙니다만) 짧은 인생 하고 싶은 거 해야 하지 않겠나,,, 오늘부터는 공식 문서(MDN) 열심히 읽으면서 공부할 거다. 내가 구독하는 유튜버님 말씀처럼 읽다보면 빨라지겠지,,, 영어,,, 가자... 아듀...

(공식 문서를 살펴볼 예정이라 오늘 화면 캡쳐는 없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CSS 책 읽고 가변 그리드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 em, rem… css 어려워 ㅎㅎ…)